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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북

트렌치 코트 - 밀리터리 룩의 선구자

복사기가 '제록스'고 셀로판테이프가 그저 '스카치'인 것처럼 코트 하면 대략 '버버리(Burberry)' 아닐까요.

남성미의 필수요소 버버리 코트의 원래 이름은 트렌치코트입니다. 1차 대전 당시 악명 높던 바로 그 참호(trench)에서 입던 코트입니다. 

 

버버리 사의 트렌치 코트 광고

 

트렌치코트는 비가 올 때 입는 레인코트의 한 종류이지요. 방수 가공을 한 면 재질 천으로 만드는 레인코트는 비가 자주 오는 영국에서 신사들이 즐겨 입던 옷이었습니다. 방수에 방풍 기능을 갖추고 바닥에서 튀어 오르는 진흙으로부터도 보호 기능을 발휘하는 레인코트가 군용으로 옮겨 가면서 트렌치코트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트렌치코트란 이름을 얻게 되면서 몇 가지 군납용 디자인이 첨가되었는데 군대는 계급장이 중요하니 견장을 달 수 있도록 하고 외부 이물질이 스며들지 않도록 손목과 허리 그리고 목 부분을 조일 수 있게 했습니다. 팔을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개량하고 사격 반동을 조금이나마 흡수하려고 어깨를 덮는 천을 추가했습니다.

 

일상용 디자인으로 군용을 만들었지만, 전쟁이 끝나고 나서는 오히려 군용 디자인이 민간용 디자인에 영향을 주며 대세를 이루게 되었으니 '바바리' 코트는 밀리터리 룩의 선구자라 할 수 있습니다.